5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FD 거래 재개, Unrevealed' 보고서를 내고 매수잔고금액 상위 종목을 분석했다.
CFD는 실제로 투자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차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 1일 메리츠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기존 보유 종목의 청산 매도 외 타 종목의 신규 매도도 가능해짐에 따라 고경범 연구원은 "하한가 사태와 같이 대차거래나 CFD 매도 미결제 약정 설정 시, 주가하락 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대차잔고 변화에 유의해야한다"라고 제언했다.
CFD 거래 재개와 함께 CFD 잔고도 공시되었다. 지난달 30일 보통주 기준 CFD 매수 미결제약정 잔고금액은 6517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수준으로 CFD 거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CFD 매수잔고수량과 주가를 감안한 환산금액은 991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라며 "60.5% 수준이 매수금액으로 발표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집계 방식과 연관이 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CFD 잔고금액 발표는 신용융자 거래 등과의 통합 신용한도 설정에 기초하고 있다"며 "CFD 명목 계약 중 투자자는 40%의 증거금을 부담하는데, 남은 60%가 거래 증권사의 익스포져가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개별 종목의 CFD 잔고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나 매수 미결제 약정 잔고 수준이 높은 종목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 연구원은 "종목 수급 컨디션 대비 CFD 매수잔고의 영향력이 높은 종목의 익스포져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시총 5000억원 이상, 거래대금 대비 0.5배 이상의 CFD 매수잔고금액 상위 종목은 29개로 추려진다"라며 CFD 매수잔고금액 상위 29개 종목을 제시했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매수잔고금액 높은 종목은 ▲유한양행 ▲율촌화학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에서는 ▲윈텍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에스엠 ▲파크시스템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5천억원 이상 종목에서는 ▲넥스틴 ▲비에이치 ▲자화전자 ▲젬백스 ▲다원시스 등으로 파악됐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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