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증권사 분석···"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시 위험"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4일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47조6000억원으로 시장 회복이 늦어져 투자액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분석 대상 초대형 증권사로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 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증권 등 8개로 분류했다. 대형사는 키움·대신·한화·유안타·교보·신영·현대차·하이투자·IBK투자·BNK투자증권 등 10개, 중소형사는 유진투자·이베스트투자·DB·다올투자·부국·SK·한양 등 7개 사로 나눴다.
이들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은 5조2000억원이다. 다만 이 가운데 약 73%가 만기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미국 및 유럽 지역 오피스 투자 형태로 구성된 해외 부동산 위험노출액은 관련 시장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이었던 2조6000억원 중 약 90%가 만기 연장됐다.
이들 증권사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사업장이 정상화하지 않아 잠재 부실 가능 위험노출액(요주의 이하여신과 10억원 이상 펀드 중 평가손실 20% 이상 발생한 펀드)은 지난 3월 말 기준 6조원에 이른다. 이중 올해부터 오는 2026년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이 매년 1조원에 달한다.
이예리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연간 핵심 경상 수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연간 실질 손실 흡수 능력은 초 대형사 평균 5500억원, 대형사 평균 1400억원, 중소형사 평균 300억원으로 각각 파악된다"며 "초 대형사는 연간 국내 36개 사업장 혹은 해외 17개 사업장이 전액 손상 처리해도 경상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사는 연간 국내 11개 사업장 혹은 해외 5개 이상의 사업장이 전액 손상 처리될 경우, 중소형사는 연간 5개 이상의 국내 사업장이 전액 손상 처리되면 각각 경상적으로 적자 전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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