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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내실 다지기' 돌입한 휠라···'위닝 투게더' 고심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내실 다지기' 돌입한 휠라···'위닝 투게더' 고심

등록 2023.09.11 16:1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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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전망치 '뚝'···최대 40% 줄어들 듯韓·美 '먹구름'···수익성 타격 예상보다 클 전망브랜드 가치 제고 집중···"실적보다 마진 개선"

올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휠라홀딩스가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올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휠라홀딩스가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휠라홀딩스가 휠라 부문의 고전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치)를 대폭 낮추며 깊은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2월부터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를 그룹 전체의 지향점으로 삼고 브랜드 가치 재정립과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가능 성장 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휠라홀딩스가 3개월 만에 영업실적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하자 회사 경영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물론 브랜드력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보다 영업이익 수치가 20%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휠라홀딩스가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과 한국 법인의 향후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미국 자회사인 휠라USA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900억~1100억원에서 1600억~1800억원으로 조정됐다. 당초 20~25% 감소를 예상했던 매출 역시 40~50%로 2배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150억~2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동안 예상외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자 수익성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휠라홀딩스가 올 한 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의류와 신발 도소매 사업을 운영하는 휠라USA의 재고 소진 이슈가 휠라홀딩스의 수익성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 탓이다. 휠라USA가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각종 쇼핑 시즌에 부진한 매출을 거두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격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휠라홀딩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455억원) 대비 0.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12억원에서 2523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이 때문에 휠라홀딩스는 올해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거쳐야 할 시기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휠라홀딩스는 올 하반기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내년에는 글로벌 공통으로 선보일 제품 출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통합 작업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휠라 부문은 리빌딩 작업을 위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히 하는 등 단단한 브랜드 코어를 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브랜딩 채널 위주의 매출 조정 작업을 지속하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를 위해 매장 컨디션 개선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개발 등 질적 환경 개선에도 집중한다. 더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녹여낸 휠라 브랜드의 핵심 상품 개발에도 힘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매출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마진 개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브랜드 인식 전환에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통일된 전략 아래 마케팅과 제품, 채널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그룹 단위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를 발표하며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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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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