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주차장 붕괴사고로 최대 위기 GS우려와 달리 자이 주택사업은 흔들림 없어분양 완판에 집값도 급등···수주전 출격 채비
13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4월 이후 공급한 자이 아파트 사업지마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5월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 10.5대 1을 기록했다. 6월 공급한 경기 파주 '운정자이시그니처'와 충남 아산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도 높은 경쟁률로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대전에선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최다 접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숭어리샘 사업)에는 무려 4만8415명의 청약통장이 쏟아지며 올해 청약시장 최다 인원(민간 1순위 기준)을 기록했다. 평균 68.67대 1, 최고 429.41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자이 아파트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는 지난 8월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 84㎡도 지난 8월 30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인천 검단 사고 전인 3월(28억4000만원) 가격보다 오히려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도시정비사업장에서도 건재한 모습이다. 검단 붕괴사고 이후 시공 계약 해지 행렬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 GS건설이 시공권을 박탈당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규 수주도 따냈다. GS건설은 지난 6월 29일 대전시 동구 삼성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5구역은 1140가구 대단지로 공사비만 3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 수주전에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가락프라자 아파트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의 경우 GS건설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인 사업장이다. GS건설은 시공권을 가져오기 위해 현장 활동을 지속하고 있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 역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4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력한 맞상대로 꼽히고 있어 이들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회사 내 도시정비 사업 역량을 이 곳에 최대한 집중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이나 서울 주요 지역 곳곳에 GS건설 '자이' 브랜드가 들어서 있는 만큼 여전히 선호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처분이 결정됐다고 해도 실제로 확정될 때까지 집행정지 가처분 등 소송으로 영업정지를 미룰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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