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5일 토요일

  • 서울 23℃

  • 인천 23℃

  • 백령 20℃

  • 춘천 25℃

  • 강릉 21℃

  • 청주 24℃

  • 수원 22℃

  • 안동 21℃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23℃

  • 전주 25℃

  • 광주 26℃

  • 목포 24℃

  • 여수 25℃

  • 대구 23℃

  • 울산 21℃

  • 창원 25℃

  • 부산 26℃

  • 제주 23℃

유통·바이오 기술확보 나선 제약바이오, '지분 투자' 늘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술확보 나선 제약바이오, '지분 투자' 늘린다

등록 2023.09.20 17:55

유수인

  기자

ADC 등 차세대 기술 확보 및 생산 협력 위해 투자 ↑다양한 사업모델 접근 용이···신약 개발 리스크 줄여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타사 지분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타사 지분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타사 지분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최근 네 번째 투자처로 국내 항체 및 항체-약물 접합체(이하 ADC) 기술 보유 기업 '에임드바이오'를 선정하고 지분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해 2018년 설립된 곳으로, 다수의 뇌종양 및 신경퇴행성 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를 수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지난 4월 국내 바이오텍인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생산 협력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고, CDO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ADC 항암제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올 초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 및 신성장 펀드 투자를 진행해 최대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엔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분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함께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제약사들도 지분 투자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이엔셀에 20억원울 투자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9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기업인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 다중 표적 항체 기술을 보유한 프로젠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지분 38.9%)가 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혁신 항암신약 2종의 미래가치를 선점하고 파트너사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위해 24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지분투자 또는 상호보유(cross-holdings)로 불리는 이 거래는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기술에 접근하면서 다양한 시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형성된 관계도 강화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상당한 지분을 가지면서 타 기업을 지원할 경우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거란 시각도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최근 이슈브리핑을 통해 "현재는 바이오 스타트업 대부분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기업만이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대기업 및 중견기업으로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다양한 치료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피투자 사들은 재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사업화 경험을 공유하며 신약 개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도 지난 7월 열린 글로벌 종합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 기조 강연에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R&D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새 모달리티와 플랫폼에 대한 역량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제약사가 갖추긴 어려운 분야"라며 "이런 쪽은 10~20년 이상 해당 분야에 특화해서 연구해 온 벤처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그 기업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정말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 물색 되면 200~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1대 주주로 가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