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쿠아리움 운영 노하우 바탕···성공적 해외 진출하노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해양생물 3만1천여마리650m 길이 관람 동선···베트남 수호신 '까웅' 스토리 접목
21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하노이 서호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9000㎡(약 2750평) 규모, 약 3400여톤의 수조를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 도심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이다. 이글레이, 자이언트그루퍼,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갖췄다.
롯데월드는 베트남 현지 관람객은 물론 해외 방문객까지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아쿠아리움 해양 생물을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9월 1일~4일)에는 1만여명에 달하는 일평균 방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총 650m 길이의 관람 동선에 '베트남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인도하는 깊은 바다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더해 한편의 동화 속 같은 공간으로 기획됐다.
'까옹' 전설은 베트남 어부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폭풍우에 난파돼 어려움에 처한 배를 바다의 수호신 '옹'이 구원해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해준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는 신앙처럼 여겨질 정도로 매우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방문하는 현지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한 스토리와 함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은 "베트남에서는 고래가 '인도자'라는 개념이 있다"며 "아쿠아리움의 여행을 직접적으로 인도해 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약 1만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자리잡고 있는 메인수조에는 가로 18m, 높이 5.8m짜리 베트남 최초, 최대의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됐다. 머리 위 천장에서 360도 서라운드뷰로 배치된 '회류 수조존'에서는 해양생물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심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연출한 '산호 정원'과 '난파선 터널' 등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박재성 법인장은 "서울 잠실 아쿠아리움을 오픈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많이 쌓았고 생물을 보호하는 장비들도 많이 발전해 물도 생물이 있기에 적합한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 아크릴 같은 경우에도 투명도라든가 굴곡이 없이 그대로 생물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양 생물 전시뿐 아니라 아쿠아리스트, 체험프로그램 전문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약 1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먹이 주기 프로그램, 불가사리 터치풀 등 해양 생물과의 상호 작용과 먹이를 주는 다이버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박 법인장은 "체험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생물들과 친밀감을 느끼고 자연과 생물 종 보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들어 베트남 관람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의 오픈이 롯데월드가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함께 K-레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해양생물 전시를 넘어 해양보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여 해양생물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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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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