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美 금리 동결에도 매파적 메시지에 게걸음

금리 동결에도 "연내 금리 인상 재개" 발언 압박 작용

"美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 코인 호황의 유일한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함에도 코인 시장이 큰 상승 없이 횡보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2% 목표까지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연내 다시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시장에 맴돌며 코인 시장은 이렇다할 상승없이 게걸음을 보였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며 연준의 금리 동결은 코인 시장의 횡보세를 끝내지 못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 주기는 월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 2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65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0.27%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횡보세에도 비트코인이 악재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망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금리와 달러가 오르고 증시가 떨어지면 비트코인에는 좋지 않다"면서도 "비트코인은 연준 뉴스를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고 이는 현 수준에서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이코노미스트 자크 팬들은 "연준이 성장률은 더 오르고 실업률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수렴할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연착륙이 나타난 시점은 1990년대 중반으로 당시 기술 관련 자산에 훌륭한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번에도 연착륙이 가능할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1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이뮤터블엑스(IMX)이 약 31% 상승을 보였다.

'이뮤터블엑스'는 대체불가토큰(NFT) 발행과 거래에 특화된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레이어 2 솔루션이다.

NFT와 웹 3.0 게임을 위한 다양한 API 및 개발자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뮤터블엑스의 유틸리티 및 거버넌스 토큰인 이뮤터블엑스(IMX)는 이뮤터블엑스의 생태계에서 수수료를 지불할 때 사용되며 이뮤터블엑스 보유자는 이뮤터블엑스를 테이킹해 보상을 수령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7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