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세계 거래소 중 BTC 보유량 1위···'독점화' 심화

"코인베이스, 약 110만개 보유"···세계 유통량의 5%

다른 거래소 하락 속 눈부신 성장 거두며 나홀로 '독주'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BTC)을 보유해 비트코인 보유량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25일 코인베이스가 약 11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 물량의 5%의 달하는 수치로 코인베이스가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시장에 큰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8월 말 가장 많은 비트코인 물량을 보유한 거래소로 바이낸스가 지목되었으나 약 한 달 새 코인베이스가 바이낸스 보다 약 4배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8월 말 바이낸스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약 24만8597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코인베이스의 거래소 독점 현상을 시사한다고 풀이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공급량이 4년새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 자체가 희귀한 상황 속에서 코인베이스 홀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체인 플랫폼 샌티멘트는 25일 비트코인의 거래소 공급량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5.8%로 2018년 11월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물량 독점 현상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거래소로서 다른 경쟁 거래소와 상반된 행보를 보인다는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카이코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월부터 급격히 증가, 8월 초 약 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코인베이스는 최근 라이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크라켄, 제미니 등이 미국 규제기관과의 마찰로 큰 어려움을 겪는 동안 다양한 암호화폐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나홀로 거래소로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