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 3분기에도 4조원대 적자 예상MX 3조원대 이익 거두며 적자 탈출 도와폴더블폰 연간 판매량 1000만대 돌파 전망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1, 2분기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메웠으며 3분기에도 이 같은 효과가 이어질 예정이다.
5일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4조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며 MX사업부가 포함된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는 3조700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MX 부문은 3분기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 출시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DX사업부 내에서 MX 부문이 차지하는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콤팩트한 디자인, 다양한 맞춤형 기능으로 초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유럽에서도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830만대에 달하고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68%(12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3분기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보급형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23 FE(팬에디션)을 최근 공개하고 이달부터 판매에 나선다.
FE 시리즈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 대비 성능과 가격을 다소 낮추고 보급형 A시리즈 보다는 고성능을 유지한 보급형 프리미엄 라인이다.
갤럭시S23 FE의 카메라는 향상된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통해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제공하며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와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또한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보다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공한다.
갤럭시S23 FE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3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탑재됐으나 가격은 30% 저렴하다. 미국 출시 가격은 599달러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FE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1월 갤럭시S21 FE 출시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FE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고객들의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단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58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0%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폴더블폰 런칭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두 자리 상승할 전망이다. 3분기 폴더블 제품 출하는 520만대, 태블릿은 600만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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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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