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험사 경과조치 후 K-ICS비율 223.6%···전분기比 4.7%p↑

6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전분기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조치를 적용 전 K-ICS비율은 201.7%로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K-ICS는 223.6%로 전분기(218.9%)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19개 보험사(생보 12개사, 손보·재보 7개사)가 경과조치를 적용 중이다. 생보사는 224.3%로 전분기 대비 4.9%포인트 상승했고, 손보사는 222.7%로 전분기보다 4.4%포인트 확대됐다.

K-ICS 변동의 주요 원인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K-iCS비율은 '가용자본 ÷ 요구자본' 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이 가용자본이 늘어날수록 높아진다.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9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6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인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5조9000억 원 증가하고 신규발생한 보험계약마진(CSM)이 반영된 조정준비금이 3조2000억 원 증가한 효과다.

반면 요구자본은 116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증가 요인은 주식위험 증가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 해지위험 증가에 따른 생명·장기손보리스크 확대로 꼽혔다.

대형 생보사는 삼성생명(223.5%), 한화생명(180.4%), 교보생명(경과조치 후 269.4%), 신한라이프(214.3%), 농협생명(경과조치 후 338.6%) 등으로 집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315.3%), 카디프생명보험(309.7%), 라이나생명(316.0%) 등은 K-ICS비율 30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로 매각을 앞둔 KDB생명, 대만계 생보사인 푸본현대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각각 140.7%, 144.5%로 집계돼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대형 손보사는 삼성화재(274.3%), DB손해보험(219.1%), 메리츠손해보험(205.7%), KB손해보험(192.6%). 현대해상(185.4%)로 각각 조사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155.6%로 가장 높은 K-ICS비율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을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해지 소송 중인 MG손해보험(최대주주 JC파트너스)의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79.6%로 최저기준(100%)를 하회했다. 이 외 외국계 손보사인 뮌헨리(146.2%), 퍼시픽리(147.4%)는 권고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23.6%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경과조치 적용 전 100%미만 회사인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 등에 대해서는 재무개선계획의 이행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