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0%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오는 19일 열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의 90%가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는 25bp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을 예상하는 비율은 직전 9월 BMSI(8월 설문 조사)에서 동결을 예상했던 92%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인상 예상은 8%에서 10%로 올랐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협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92개 기관, 845명)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52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종합 BMSI는 99.9(전월 99.8)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전망 BMSI는 103.0(전월 84.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3%(전월 15%)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0%(전월 3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BMSI는 105.0(전월 79.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국제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11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BMSI는 90.0(전월 92.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낮출 것으로 보여 환율 상하 방 요인이 혼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