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설명에 삼성물산.호반건설 등 5개 사 참여DL‧롯데 등 경쟁상대, 링 오르기 전 포기선언삼성물산, 내주에 내부 수주 심의 결과 나올 듯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호반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극동건설 등 총 5개 업체가 참석했다. 앞서 10월5일 열린 1차 현장 설명회 당시 삼성물산과 대방건설 단 2곳만 참여한 것에 비해 더 많은 건설사가 얼굴을 비췄다.
과천주공 10단지의 입찰 마감일은 11월 14일이다.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200억원 중 현금 50억원을 마감 4일 전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을 이행보증증권 형태로 마감 전까지 내면 된다.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보면 삼성물산이 1위(평가액 20조7296억)로 독보적이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10위인 호반건설을 제외하곤 KCC건설(24위), 한신공영(27위), 극동건설(68위) 모두 20위권 밖이다.
실제로 현재 단지 안팎에선 삼성물산 외에 활동하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까지만 해도 롯데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향을 밝혔지만 10월 현장설명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철수를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DL이앤씨도 6월경 공식 철수를 결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과천주공10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 DL이앤씨가 공식 철수했고, 그 후의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던 롯데건설도 최근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했다.
다만 무 응찰로 입찰이 마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과천주공10단지의 공사비는 3.3㎡(1평)당 740만5710원이다. 최근 인근 단지들이 평당 700만원 이상으로 공사비 증액협상을 벌이고 있고, 삼성물산의 시공단가가 다른 건설사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유로운 금액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늦어도 다음 주에는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물산 내부 조직인 수주심의위에서 과천주공10단지 입찰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입찰 마감까지 3주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11월 14일 입찰일에 입찰 참여에 대한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과천주공10단지는 1984년 6월 지어져 올해 39년 차를 맞은 단지다. 기존 가구 수는 632가구로 전용면적 84~125㎡로 이뤄졌다. 용적률이 86%로 낮고, 기존 주택평면이 넓어 사업성이 우수한 알짜단지로 꼽힌다. 재건축 후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1339가구 규모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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