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76억원·당기순익 '흑자전환'"영화시장 회복, 4Q도 실적개선 지속 기대"
CJ CGV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76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뛰어넘은 중국의 성과와 수익성 높은 광고 사업 매출 증가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원에서 30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7월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978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주일척', '소실적타', '봉신 제1부'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2019년 동기 대비 5.7%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연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엘리멘탈'과 '밀수'가 각각 700만명,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 2074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비 관람객은 감소했으나, 광고 사업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베트남에서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엘리멘탈'이 흥행해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더 넌2', 'Air Mata Di Ujung Sajadah(에어 마타 디 우중 사자다)'가 인기를 모으며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다. 대형 콘텐츠 부족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3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8억원 개선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초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아쉽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오펜하이머'와 '바비'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흥행해 2019년 동기 대비 91% 수준의 관객을 모았다. 전년 동기 대비 전국 박스오피스 매출도 226% 신장했다.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공급함으로써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 비중을 3분기 누적 전년 동기 대비 29.9%포인트(p) 증가시켰다.
CJ CGV는 글로벌을 중심으로 영화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베트남 영화 시장의 경우 2019년 박스오피스의 90%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로컬 콘텐츠의 흥행도 예상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11월 화제작 '서울의 봄'과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가 12월 개봉한다. '더 마블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관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된다. 중국 로컬 콘텐츠 '견여반석', '섭과분노적해'와 베트남의 '닷룽풍남(Dat Rung Phuong Nam)', '찌엠도앗'(Chiem Doat)'이 할리우드 콘텐츠와 함께 각국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글로벌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극장 관객이 빠르게 회복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연말 성수기에 볼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봉해 극장 활성화를 이끌고, CGV ONLY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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