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전 터줏대감 무색해진 갤러리아타임월드···명품 힘줘 1위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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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터줏대감 무색해진 갤러리아타임월드···명품 힘줘 1위 되찾나

등록 2023.11.01 17:13

김민지

  기자

내년 초대형 롤렉스 매장 오픈 준비 한창···신세계에 '맞불'대전 신세계, 오메가 부티크 입점·까르띠에 워치 오픈 예정명품 강화하고 F&B 유치 잰걸음···'지역 1위' 탈환 나선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초대형 롤렉스 매장을 오픈하며 명품 시계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지역 1위' 타이틀을 내주며 터줏대감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절치부심으로 명품 라인업을 강화해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단 방침으로, 업계 이목이 모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내년 1층에 초대형 롤렉스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 자리는 기존 롤렉스 매장 옆으로 튜더와 발렌시아가, 임시매장이었던 수트서플라이&명보시계(태그호이어·제니스·보메메르시에·브라이틀링), 몽블랑이 있던 자리다.

현재 튜터와 발렌시아가는 각각 지하 1층과 2층으로 자리를 옮겼고 몽블랑과 명보시계는 퇴점한 상태다. 이 자리에 초대형 롤렉스 매장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시계 라인업 강화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는 스와치 직영의 오메가 부티크가 입점했고 까르띠에 워치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0.6% 하락한 73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7% 하락한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패션 장르 매출이 늘며 백화점 업계가 호실적을 거둔 와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이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있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운영하는 대전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이 8647억원을 기록하며 갤러리아타임월드를 앞질렀다. 신세계 아트앤싸이언스가 오픈한 지 약 1년 만에 갤러리아타임월드를 뛰어넘은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 갤러리아타임월드는 1980년대 동양백화점 시절부터 대전의 맹주로 군림해 왔다. 그런데 신예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불과 3㎞ 거리로 상권이 완전히 겹친다. 대전 정부청사역을 사이에 두고 각각 남쪽, 북쪽에 위치하며 차량으로는 10분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출점 이전부터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본점인 갤러리아 명품관 다음으로 매출액이 높은 곳이다. 대전 신세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가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들어서기 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건물 외관을 재단장하고 VIP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렸다. 개점 23년 만에 외관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며 건물을 새로 단장하고 2021년에는 VIP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용 라운지인 '갤러리아 라운지'를 신규 오픈했다.

명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대전 지역 최초로 '티파니앤코(Tiffany & Co.)'를 오픈하고 약점으로 꼽히던 남성 명품 라인업도 늘리고 대형 인기 식음료(F&B) 매장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지하 1층을 남성 명품 전문관인 '맨즈 럭셔리'로 재단장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맨즈 럭셔리에는 파피루스, 지방시, 맨온더분, 라움맨, 닐바렛, 스톤 아일랜드, 오메가, 듀퐁, 튜더 등이 입점해 있다. 이중 명품 브랜드는 지방시, 발렌티노 남성 정도만 꼽힌다. 이곳에는 조만간 구찌와 한섬의 해외 수입 편집숍 '무이'가 들어설 예정이다.

F&B 강화를 위해서는 올해 3월 도넛 디저트로 유명한 '노티드'를 입점했다. 이어 8월에는 독일 3대 커피 로스터리로 불리는 '더반(The Barn) 베를린' 카페도 충청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매종갤러리아 등 VIP 마케팅과 지속적인 명품 라인업 강화로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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