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3조원 이상 영업익 내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목표S24, 엑시노스 탑재한 첫 생성형 AI폰 가능성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내내 대규모 적자 상황이 이어졌다.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MX사업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적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도체 적자를 메꿨다.
반도체 부문의 회복이 내년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MX 부문은 내년 상반기에도 삼성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출시될 차세대 플래그십폰 갤럭시S24의 성적도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연간 플래그십폰 출하량을 올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 시키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24 출시 시기를 1월로 앞당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갤럭시S22는 2022년 2월 10일 공개됐으며 갤럭시S23은 일주일가량 앞당긴 2023년 2월 2일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실적 상승 효과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견제 효과를 동시에 누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의 부활이다.
최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곧 갤럭시S24가 출시될 예정인데 우리는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엑시노스와 병행 탑재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를 제외했으나 2년 만에 다시 S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다.
엑시노스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2200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을 1.7배, AI 성능을 14.7배 개선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엑시노스2400에 대해 "경쟁사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전량 탑재하고,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과 스냅드래곤을 병행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의 경우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도 커졌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 기능을 넣는 형태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며 "디바이스 경쟁력과 글로벌 11억대의 데이터 베이스로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기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AI를 삼성 단말에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갤럭시S24는 카메라 성능과 디스플레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강조해 왔던 '엣지 스크린'이 사라지고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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