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훈풍···2500선 회복

2차전지주,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나란히 상한가

코스닥 시장, 선·현물 가격 급등···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

그래픽=박혜수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첫날인 6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5%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금융 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조치를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이날 아시아 증권시장 주요 지수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6%(134.03p) 상승한 2502.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름세는 지난 2020년 3월 25일(5.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날 코스피는 1.33%(31.46p)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오후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43억원, 21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92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44개 종목이 상승했고, 15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300원(1.87%) 오른 7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2.76%), SK하이닉스(+5.72%), 삼성바이오로직스(+3.83%), 현대차(+2.60%), POSCO홀딩스(+19.18%) LG화학(+10.62%), 기아(+1.80%) 등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2차전지 종목들이 나란히 폭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34%(57.40p) 급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12.44p) 오른 794.4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상승 폭(57.40p)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이날 오전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등으로 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0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6억원, 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25.30%), 포스코DX(27.00%) 이차전지 종목은 급등했으며, HLB(14.38%),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셀트리온헬스케어(5.95%), 펄어비스(5.45%), 알테오젠(4.51%), JYP Ent.(2.7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