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블랙록의 XRP 신탁 상품 등록 신청서 유포"블랙록, BTC·ETH에 이어 XRP다" 해석에 XRP 7%↑블랙록 대변인, 루머 공식 부인···XRP 상승분 반납
14일 SNS를 통해 블랙록의 델라웨어 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 리플 신탁 상품 신청서가 공개되었다. 신청인의 이름에 다니엘 슈비거 블랙록 상무 이사의 이름과 등록 상품명에 블랙록의 리플 신탁 상품을 뜻하는 '아이쉐어즈 XRP 트러트스'가 기재된 신청서가 SNS를 통해 유포되었다.
아이쉐어즈 XRP 트러스트는 블랙록이 최근 신청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신탁 상품에서 코인 약어를 XRP로 변경한 이름이다. 신청서의 상품명과 블랙록 상무 이사의 이름이 고스란히 명시되었다는 사실은 순식간에 리플의 7% 폭등을 만들었다. 시장 안팎에서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신탁 상품 출시에 나선다는 뜻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블랙록의 대변인이 공식 성명을 통해 리플 신탁 상품 루머를 부인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1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블랙록으로부터 블랙록이 리플 신탁 상품 등록을 시도한 적이 없으며 누군가 블랙록 상무 이사의 이름을 도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리플 신탁 상품 등록 소식이 그저 루머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리플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망 매물이 고스란히 쏟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델라웨어 주 대변인은 이름을 도용한 가짜 신청서가 어떻게 델레웨어 주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됐는지의 여부를 묻는 블룸버그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달에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승인되었다는 뉴스가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보도되며 시장은 잠시 혼란에 빠진 바 있다.
리플은 14일 오전 9시 업비트 기준 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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