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삼성전자 복귀신사업 발굴 위한 미래사업기획단 출범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매년 12월 초 경영진 인사를 진행했던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전영현 부회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위촉시켰다.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한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D램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삼성SDI 사장에 취임했고 2021년에는 삼성SDI 부회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측은 "시스템 반도체, 6G, AI 등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부회장은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3년간 240조원 투자를 발표한 2021년 8월 AI, 로봇, 차세대 통신 등을 주요 투자처로 꼽은 바 있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등 삼성 계열사와 공동으로 뛰어든 전장사업도 주요 먹거리로 꼽힌다.
미래사업기획단 신설로 M&A(인수합병)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AI, 5G, 전장 등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을 뿐 6년 동안 유의미한 M&A를 진행하지 않았다.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요 투자처로 꼽을 수 있으나 대형 M&A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유동자산은 206조4386억원으로 이중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93조원에 달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1년 전과 비교해 약 25조원 증가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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