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메타분석 연구결과 발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0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명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및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20건의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C를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한 경우 폐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없었다.
비타민C 공급원에 따른 메타분석결과,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추는 반면(상대위험도 0.82, 95% 신뢰구간 0.73-0.92),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상대위험도 1.01, 95% 신뢰구간 0.84-1.22).
명 교수는 "20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추는 반면,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며 "95% 신뢰구간에 1이 포함되지 않으면, 상대위험도 값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는데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의 폐암의 상대위험도 값은 0.82며, 95% 신뢰구간이 0.73-0.92로 나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에 따라 폐암발생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가설은 몇 가지가 있다"며 "음식을 통해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우에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다른 항산화제 및 영양물질이 함께 섭취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될 수 있지만, 비타민C 보충제 단독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활성산소종은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미생물이나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 및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폐암 예방을 위해선 금연이 절대적이며,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나 여러 가지 영양물질은 보충제가 아닌 음식의 형태로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유산균, 칼슘, 글루코사민 등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거나 희박하고,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임상적으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 교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베트남 출신의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 대학원생 줭 쩡(Dung V. Tran)이 제1저자로, 명 교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 '옹콜로지 레터즈(Oncology Letters)'에 2023년 11월 10일자로 온라인 출판됐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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