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1월 중 여의도 1호점 개점치킨 시장 경쟁 포화···사업 다각화로 매출 구조 다변화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한식 면요리 전문점 메밀단편 1호점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파이낸스타워 2층에 다음 달 개점한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월 특허청에 '메밀단편'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신규 외식 브랜드로 메밀단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한식 사업에 재도전하게 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5년 닭갈비 쌈요리 전문점 '엠도씨'와 2018년 돼지고기 전문점 '숙성72'를 론칭했으나 2019년 모두 철수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이유는 포화 시장인 치킨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단 판단에서다. 더욱이 경기 불황 지속으로 배달 수요 마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올 3분기 치킨 전문점의 경기지수는 76.34로, 전 분기(79.7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같은 분기 피자·버거 전문점(86.62)와 한식 면요리 전문점(83.91)보다 낮은 수준이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0에서 150 사이로 평가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체감 경기가 나쁨을 의미한다.
이에 교촌을 비롯한 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해외 진출 및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bhc는 지난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론칭했다. 이외에도 한우 전문점 '창고43'와 '큰맘할매순대국', '족발상회'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BBQ는 해외 사업을 통해 외형 확장을 이룬 대표 사례다. BBQ는 지난 2006년 미국에 처음 진출해 현재 일본·독일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성공 전략을 토대로 캐나다·중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폭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가정간편식과 수제맥주 등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사업 구조는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95.1%, 글로벌 사업이 3.2%, 신사업이 1.8% 수준이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초부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포석을 닦았다. 신사업부문과 디지털혁신부문을 통합해 신성장전략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대상홀딩스 출신 송원엽 리더와 엠피대산에서 신사업을 총괄한 이윤신 상무 등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신규 외식 사업 외에도 소스·HMR 등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스사업은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식품 및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OEM·ODM 사업을 진행한다. HMR 사업은 지난 2019년 진출했는데, 닭을 활용한 제품군에서 영역을 확장해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높은 상권이라 여의도를 택했다"며 "직영으로 운영 예정이고, 가맹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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