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27℃

  • 인천 24℃

  • 백령 18℃

  • 춘천 29℃

  • 강릉 16℃

  • 청주 28℃

  • 수원 27℃

  • 안동 28℃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9℃

  • 전주 28℃

  • 광주 29℃

  • 목포 24℃

  • 여수 23℃

  • 대구 29℃

  • 울산 22℃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21℃

IT 윤 대통령 후배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한 엔씨 김택진의 승부수

IT 게임

윤 대통령 후배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한 엔씨 김택진의 승부수

등록 2023.12.12 11:16

임재덕

  기자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영입, 김택진과 투톱 체제로새 먹거리 발굴 위한 M&A, 회사 '비용절감' 역할할 듯 창립 후 김 창업자 외 대표는 처음···"컴퍼니 빌딩 속도"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박 후보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수합병(M&A)·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새 먹거리 발굴과 비용절감이 당면 과제인 엔씨소프트의 전문경영인으로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내년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택진 창업자 외 인사가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에 오르는 건 1997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박 후보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기업 경영과 전략, 투자 관련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소프트가 박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컴퍼니 빌딩 전략은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걸 뜻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를 추진하고 있는데, 게임과 비(非)게임 분야를 지속해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진행하는 데 박 후보자의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 후보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시절 M&A 전문 변호사로서, 굵직한 딜을 여러 번 성사시키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엔씨소프트 내부 안정화에도 박 후보자가 기여할 바는 있다. 비상경영 상태인 회사 살림의 정상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88.56%나 급감했다. 지나치게 큰 영업비용이 이유인데, 전체 비용의 41.2%에 달하는 인건비 절감이 급선무다.

박 후보자는 구조조정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로텔레콤 대표 시절에는 '조직은 전략을 따른다'라는 챈들러 이론을 반영,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딛고 구조조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효율화 차원의 '변화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조직 및 의사결정 체계 정비 ▲ 합리적 비용 통제와 절감 ▲ 새로운 성장을 위한 역량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법조인 출신인 박 후보자의 이력도 긍정적이다. 박 후보자는 경산북도 경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학교 동문이다. 박 대표는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기업들의 법조인 출신 인사 영입 사례가 늘었다"면서 "정부와의 스킨십을 늘리는 창구 역할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