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량 전년比 30% 급증···HEV 신차효과 '톡톡'국내 전기차 시장 둔화에 'bZ4X' 출시시기 고민 중 프리우스 PHEV 추가···"HEV는 현실적인 친환경차"
콘야마 사장은 13일 서울 파이팩토리스튜디오에서 열린 신형 프리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기차 시장의 변화(수요 둔화)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어떤 시기에 전기차를 출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월부터 한국토요타를 이끌고 있는 콘야마 사장은 올해 공격적인 신차출시를 통해 판매를 큰 폭으로 늘렸다. 올해 1~11월 한국토요타의 판매량은 76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6%나 증가한 수치다. 라브4, 크라운, 알파드, 하이랜더 등 하이브리드 신차효과가 호실적의 배경이지만 순수전기차는 출시는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은 39.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주력인 한국토요타 입장에선 수요가 위축된 전기차를 굳이 가져올 이유가 없는 셈이다.
콘야마 사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일본 토요타의 사토 사장은 진화와 계승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며 "한국토요타가 계승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했고, 고객만족도 제고와 차량 선택지 확대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순수 전기차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프리우스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선택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잠재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한국토요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의 사전계약 물량은 700여대 수준이다. 초기 판매물량이 많진 않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일본 본사로부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콘야마 사장은 "하이브리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자원 상황과 인프라, 정비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장의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뛰어난 파워트레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형 프리우스처럼 오래 타도 피곤하지 않으면서 운전의 즐거움까지 갖춘 차는 많지 않다"며 "친환경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게 프리우스의 역할이고, 일단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 한국에서 땀 흘리며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고객로부터 사랑받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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