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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의선 회장, 관계사 7곳 이끌고 동시 출격···정기선 기조연설

산업 자동차 미리보는 CES2024

정의선 회장, 관계사 7곳 이끌고 동시 출격···정기선 기조연설

등록 2023.12.15 08:3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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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위한 전동화 전환 핵심 '현대모터웨이' 전시 기아 5년 만에 복귀···SDV·PBV 등 모빌리티 전략 공개정기선 부회장은 육·해상 인프라 혁신전략 직접 발표

정의선 회장, 관계사 7곳 이끌고 동시 출격···정기선 기조연설 기사의 사진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CES의 자동차 관련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다. 특히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한 기조연설자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혁신적인 스마트 인프라 구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현대차와 기아가 함께 참가한다. 매년 1월 열리는 CES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신 미래기술이 공개되는 자리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국내기업은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HD현대 등 585개에 달한다.

CES는 '가전제품박람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다수 참가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자동차에 각종 첨단 IT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어서다. 이번 CES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혼다 등이 부스를 꾸리고 전동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 CES 2023에 불참했던 현대차는 1년 만에 다시 참가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2019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과 사업전략을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SDV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 7개 관계사를 이끌고 CES 현장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동화 전환 핵심전략인 '현대모터웨이' 관련 미래 기술들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터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인 아이오닉5 N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등 전동화 기술도 전시될 가능성이 높다.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공개된다.

기아의 CES 키워드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기아는 지난 2021년 회사의 로고를 변경하는 리브랜딩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만큼 미래 PBV 비전과 사업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기아의 CES 부스에서는 대형 PBV 콘셉트카,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3종의 PBV가 전시된다.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인 PBV를 통해 차량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게 기아의 복안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자율주행 전문업체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 개발체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CES에서 SDV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이자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차량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입힌 SDV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미래 모빌리티다.

SDV는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자·편의, 주행성능 등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반의 SDV는 운전이 어려운 교통 약자에게 독립성을 높여주거나 출퇴근길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송창현 현대차·기아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법인인 슈퍼널은 신형 UAM 기체의 콘셉트 모델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첨단항공모빌리티)본부장 겸 슈퍼널 CEO가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계획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연료전지 개발 노하우, 대량 제조 기술 등을 바탕으로 2028년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널은 지난 10월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해 국내 업계와 고객들에게 미래 비전을 알리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국내 기업인의 CES 기조연설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비가전 한국기업으로는 최초 사례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인프라 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CES에서 해양전략을 공개했던 HD현대는 육상 인프라로 미래 비전을 확장해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전시부스에서는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현장의 미래상 등이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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