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제29대 회장을 선출했다. 서울시지회장을 지낸 나기선 후보와 대전시지회장을 지낸 한승구 후보의 맞대결 끝에 한승구 후보가 당선됐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대의원 155인 중 나기선 후보가 57표, 한승구 후보가 97표를 득표했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1만2000여개 회원사를 둔 건설업계 최대 법정 단체다. 회장은 건설업과 관련한 16개 단체의 연합체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도 겸한다. 국내 건설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인 셈이다.
한승구 당선인은 34년간 계룡건설산업에 몸담은 전문경영인이다. 대전에서 출생해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 후 계룡건설산업에 1989년 입사했다. 2008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고, 2017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엔 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장을 역임했다.
한승구 후보는 SOC 예산 확대와 공공공사 낙찰율 상향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도 유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관계자는 "아무래도 (한승구 당선인이) 오너가 아닌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니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겠나"면서 "건설업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한승구 당선인은 내년 3월 정식 취임해 4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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