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재무 총괄···자금시장 위기 돌파 전문가3Q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 증가업계 최초 日 신평사 신용등급 'A+' 획득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병구 현대카드 경영관리부문 대표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1991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1995년 현대캐피탈로 이동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경영분석팀장과 재무팀장, 재무운영관리 실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커머셜에서도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전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자금시장 위기를 직접 대응·돌파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2013년 현대카드·캐피탈 재경담당 경영지원부본부장에 올라 2017년 재경본부가 신설되면서 재경본부장에 선임됐고 같은 해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경영관리부문 대표로 올랐고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영 분리 이후 전 사장은 현대캐피탈 겸직을 해제했으며 현재까지 현대카드 CFO직을 수행 중이다.
특히 전 사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 및 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 올 3분기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합산 순이익은 73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8626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전년(2조3530억원) 동기 대비 11.7% 떨어졌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3분기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또 전 사장 체제에서 현대카드는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등 해외 자금조달 채널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7일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전망 '긍정적(Positive)'을 획득했다. 국내 카드사 중 일본 신평사의 신용등급을 보유 중인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현대카드는 나이스신용펑가로부터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장기신용등급 전망 'AA(긍정적)'을 회복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카드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Stable, 안정적)'에서 'AA(Positive, 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사장이 향후 이어질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적 의사결정을 통해 현대카드의 중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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