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워크아웃, 영향 최소화 위해 총력 대응"

29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확대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9일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를 비롯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경제 수장들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견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28일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 만기가 28일이었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이다.

이어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충하겠다"며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 지원을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며 "581개 협력업체의 경우, 기 가입된 건설공제조합 보증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지급하는 동시에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