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계열사, 최대 399% 이르는 성과급 지급'슈퍼사이클' 진입해 호실적 기록한 데 따른 결정역대급 실적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733% 지급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를 확정하고,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 규모는 최소 171%에서 최대 733%까지다.
업체별로 HD현대중공업은 연말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51%로 책정했다. 지급 대상은 생산직과 사무직, 사무지원직, 기간제·파견사원 등이며 성과급은 이날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119%,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178%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성과급 지급 규모를 399%로 책정했다. 지급 대상은 HD현대중공업과 동일하며, 조직·개인 평가 내용을 반영해 차등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과급 규모는 양사의 양호한 실적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 올해도 고가 선박을 꾸준히 건조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기본급의 171%에 달하는 성과급을 이날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대상은 설계직, 사무직 선임 이하 전 사무지원직, 생산직, 별정직 등이다.
그간 꾸준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분기에도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주력 선종인 중형 원유 운반선 MR 탱커 수주 당시 선가 상승 속도가 느렷던 탓이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밝은 조선업황과 고가 선박 수주로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 임직원들은 기본급의 733%에 달하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지급 대상은 생산기술직, 선임 이하 사무직·연구직, 계약직, 파견직 지급 시점 재직자 등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매출과 수주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돌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6944억원, 영업익은 8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영업이익은 무려 125.9%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주도 6억7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39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수주 목표액의 약 93%를 채운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중장기 물량을 확보하고,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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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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