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3연임 무산···후추위, 후보군서 제외오는 10일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 최종 결정박희재 후추위원장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 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고, 여기에 최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는 현재 취합 중이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가 임기 완주를 3개월 앞두고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다. 최 회장이 매입한 주식 수는 보통주 700주며, 주당 43만8714원이다.
다만 올해 초 최 회장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2년 연속 불참한 것이 확인되면서 분위기는 또 한번 퇴진론으로 우세해졌다. 최 회장은 현 정권 출범 이후 매번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하지 못하면서 현 정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국세청이 돌연 포스코홀딩스 세무조사에 착수해 현 정부가 새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 아니느냐는 해석도 흘러나온 바 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권 때 임명돼 현재 5년 5개월 째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도 최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KT 사례에 비춰볼 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공정한 측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며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답한 바 있다.
현재 포스코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는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용퇴한 권영수 전 회장도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최정우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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