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S 2024 핵심 테마는 단연 AI"AI 서비스 진화···반도체 수요 급증 예상돼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참가 기업은 총 43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 기업의 21%에 해당하는 900개 사는 AI 전시로 직접 등록했으며, 자율주행·로봇 등의 AI 관련 산업을 포함할 시 AI 관련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3%에 달하는 2300여곳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SK·현대차·LG를 비롯한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총 760여곳이 참가한다. 지난해 'CES 2023' 참가한 국내 기업 550개사보다 200여곳 많다.
AI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가운데 업계는 기조연설에 주목했다. CES 기조연설은 올해 테마를 제시하고 핵심 산업을 예측하는 역할을 하는데, 올해 주요 기조연설 역시 대부분 AI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올해 주요 기조연설을 살펴보면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AI 기능 활성화 사례 소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의 '온디바이스 AI(기기에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AI 기능을 구현하는 것)'를 주제로 한 발표 등이 진행된다.
A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증권가에서도 이어졌다. 올해부터 AI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이 올해부터 전기전자·자율주행·금융·보안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AI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원에서 오는 2030년 280조원까지 7년만에 약 47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시장 확대가 반도체 업황이 개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버(클라우드)를 통한 범용 AI 서비스가 올해부터 온디바이스를 통해 개별기기 맞춤형 AI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전 산업에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번 CES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핵심 테마는 단연 AI라는 평가를 하고 "올해부터 AI 시장은 AI 서버·온디바이스 AI 등 투트랙으로 서비스가 분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동시에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인터페이스 업체 등 AI 반도체 생태계도 의미 있는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생성형 AI, 온디바이스 AI 등 기술 진화를 포함해 '모든 산업의 AI'화가 CES를 관통하는 핵심 기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홈은 초연결·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AI 기반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CES로 주가의 향방이 좌우되진 않겠으나 온디바이스 AI, 모빌리티 관련 업종의 향후 방향성 및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패키지기판 업황은 생산능력 대비 수요가 타이트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비메모리도 올해 2분기 전후로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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