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첫 공식석상 대면 자리임에도 CEO들 대거 불참참석인원 700명으로 예년 절반 수준..."업계 힘들수록 한 목소리 필요"
국내 16개 건설관련 협회가 참여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18일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건설인의 도전과 다짐을 담은 신년사, 건설인 격려를 위한 신년 덕담, 신년 떡자르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자리에서 건설업계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PF 유동성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 자율적인 건설 안전 대책 마련, 불공정 관행 해소 등의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신년회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총리와 주요 건설사 CEO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건설인 신년회가 무게감이 일부 빠졌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신년회에는 총 7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보다 100명 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빠졌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부회장),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GS건설 허윤홍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이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대신 정원주 회장이 참석했으나, 정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협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발걸음 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인 신년회 행사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더욱 한목소리로 정부에 필요한 바를 전달해야 하는데 대형건설사들 CEO들이 대거 자리에 빠져 목소리에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악재로 건설업계가 심각한 상황이라 이런 행사에서라도 수주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건설사 CEO들이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며 "(업계가)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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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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