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수수료 우대 100%···17개 통화 관리 가능외화통장도 토스뱅크 체크카드 그대로 사용가입자 1000만 눈앞···흑자 기조 이어갈 것
토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고객들의 환전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외환 서비스의 특징은 '토스뱅크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특히 '평생 무료 환전'을 내세웠다. 토스뱅크 측은 "국내 금융사가 선보인 외환 서비스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환전 수수료에 있다"면서 "그동안 고객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를 위해 각종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는데 고객 차별적인 환전 수수료가 공급자 중심의 편향된 환전 시스템을 만들면서 고객들의 지속적인 불편을 낳았다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환 서비스에서 지속 가능한 구조로 누구나, 아무런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을 실현한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살 때도 팔 때'도 모두 100% 우대를 적용한다는 뜻이다.
'평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토스뱅크 앱에서는 해외 결제·ATM 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 프로모션을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무료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게 은행의 입장이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환전 수수료는 평생 무료로 한다는 계획"이라며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은 일단 프로모션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연장해서 고객들이 해외여행 시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ATM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현지 ATM기에 붙어있는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김 PO는 "일부 해외 ATM에서 별도로 부과하는 수수료가 있는 경우 출금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지만, 로컬 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ATM이나 국제브랜드 수수료 등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외화통장의 외화 예치 한도는 따로 없으며, 월 최대 환전 한도는 30만달러다. 여기에 자동환전 기능을 더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토스뱅크는 개인, 법인을 포함한 해외송금 기능도 이른 시일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수료 평생 무료 정책을 펼치는 만큼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해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도 "외환 서비스에는 단순한 환전, 결제만 아니라 외화 운용, 조달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업모델 설정 방향을 말씀드리는 건 영업비밀이라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에 대해선 평생 무료라고 출시 시점에서 선언할 만큼 사업에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전 서비스 후발주자로서 가장 깔끔하고 단순하게 풀어낸다면 사장에서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면서 "양적 성장이 가능하다면 다른 사업 모델에서도 이익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고, 이것이 지속 가능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심리적, 물리적 제약으로 외화를 많이 갖고 있지 않다 보니 거시경제가 어려울 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국민의 부가 상대적으로 희생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번 환전 서비스로 이런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고 더 많은 사람이 외화를 보유하고 돈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4분기에도 흑자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성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스뱅크의 이익과 자산의 크기가 잘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익 성장 기조, 흑자 기조는 쭉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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