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308만대 넘기고 영업이익률 11.6% 달성SUV 등 고가차종 판매 늘리고 낮은 인센티브 유지 4분기는 경쟁심화에 '주춤'···올해 영업익 12조원 목표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 같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308만7384대(6.4%↑) ▲매출액 99조8084억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62.3%↑) ▲영업이익률 11.6% 등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의 호실적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이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판매 73만3155대(0.4%↑) ▲매출액 24조3282억원(5.0%↑) ▲영업이익 2조4658억원(6.0%↓) ▲당기순이익 1조6201억원(20.5%↓)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축에도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다만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
2023년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8743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4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면서도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서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p 오른 11.9%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또한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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