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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영역 확장' 무신사·에이블리···반대 전략 내세워 '왕좌' 노린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영역 확장' 무신사·에이블리···반대 전략 내세워 '왕좌' 노린다

등록 2024.01.25 16:0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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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오프라인" vs 에이블리 "온라인"폭 넓은 연령대 확보···'락인' 효과 기대감↑"매서운 성장 속도···차별성 지속 발굴해야"

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인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꾀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인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꾀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관련 시장에서의 왕좌 자리를 거머쥐기 위해 뜨거운 전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각각 남성과 여성 패션 품목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서로 다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리의 이번 흑자는 지난 2020년 383억원에서 2021년 695억원, 2022년 744억원 등으로 꾸준히 적자 폭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뤄내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거래액(GMV)은 4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1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무신사가 지난해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설립 이후 국내 패션 플랫폼 중에서 유일하게 매년 영업이익을 지속 거둬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022년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의 손실 규모 반영과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5% 대폭 줄었음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무신사와 에이블리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무신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7만명으로 전년 대비 21.5% 늘었다. 이어 38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블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흑자를 달성한 패션 플랫폼 업체가 무신사와 에이블리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향후 주요 고객층 공략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이중에서도 무신사의 경우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는 반면 에이블리는 인기 쇼핑몰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는 올해 '레드오션(포화시장)'으로 꼽히는 국내 패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자 오프라인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덩치를 키운 무신사의 사세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영역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현재 5개에 불과한 스탠다드 매장을 올해 말까지 30개로 6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에 매진한다.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관련 채널에서 전문화된 큐레이션과 마케팅 협업 등 입점 브랜드와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에이블리는 신규 고객부터 재구매율이 높은 충성 고객까지 모두 확보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커진 온라인 채널에 힘을 쏟는다.

최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에이블리 역시 '초개인화'에 한층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리는 상품을 찾기 위해 각 층마다 방문해야 하는 백화점과의 차별성을 두고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추천 기술과 검색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 가격대, 카테고리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현해 나갈 전망이다.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도 지속 강화한다, 에이블리는 향후에도 소비자가 주어진 쇼핑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취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정확도를 가진 고객별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와 에이블리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매서운 속도로 성장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공격적인 외형 성장이 때론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는 때가 올 수도 있는 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이들만의 차별성을 지속 발굴해나가는 방향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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