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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최대 실적···4분기는 '어닝쇼크'

산업 에너지·화학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최대 실적···4분기는 '어닝쇼크'

등록 2024.01.26 10:01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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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효과 제외하면···영업익 83% 감소

LG에너지솔루션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LG에너지솔루션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효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탈가 하락 등의 이유로 4분기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3조7455억원의 매출과 2조16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7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IRA 수혜 규모는 약 6600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이다.

4분기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5%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54% 감소했다. 이는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의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유럽 지역 수요 감소에 따른 폴란드 공장 가동률 축소 탓이다. IRA 수혜 금액은 2501억원이었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불과했다. 1개 분기 만에 무려 83% 폭락한 것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심의 전방 시장 부진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으며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시장과 관련해 "메탈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보수적 재고 운영 등에 따른 글로벌 EV 배터리 수요 성장의 일시적 둔화를 전망한다"며 "유럽 시장 내 시장 점유율 경쟁 가속화와 중저가 중심 기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EV 가격매력도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 수요개선과 배터리 가격 부담 완화에 따른 OEM의 재고확충(Re-Stocking), 북미 시장의 안정적 경쟁 환경하에 선진입 효과 극대화, 기술 리더십 기반 차별화 기회 등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매출은 북미 지역 판매 확대를 통해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을 전망했고 설비투자(CAPEX)는 작년(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IRA 규모는 GM JV(조인트벤처) 2기 신규 가동과 기존 북미 생산 거점의 안정적 운영으로 45~50GWh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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