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현대차 매출액은 41조66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4080억원으로 10% 하락했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4% 늘었다.
이에 SK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은 SUV 비중이 증가하고, 고가 차량 판매 증가 등 ASP 상승 지속과 함께 높은 전기차 경쟁력, 하이브리드 기술력,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향후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도 상승세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일 종가까지 7 거래일 동안 22.7% 급등했다. 당일 역대 최대 외국인 일간 순매수 5532억원을 기록하며, 주가 9.1% 상승으로 장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실적 발표회에서 지배주주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있으며, 기보유 자사주를 3년간 1% 소각할 것으로 발표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매월 1조원 내외에 수익을 창출해 배당 재원이 있고, 금융회사와 달리 정부 규제가 없는 점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모범적인 저 PBR 주로 부각됐다는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 3/Y의 노후화와 인고지능(AI) 사업 불투명성으로 주가가 부진하고 도요타는 각종 테스트, 데이터 조작 사건이 불거지며 신뢰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저평가 상황(환율, 벨류에이션, 경쟁력 등)이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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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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