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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피해자는 청년들"

증권 증권일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피해자는 청년들"

등록 2024.02.05 13:13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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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지지밸류업 드라이브 주체,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가 되어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승재 기자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승재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지 못하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피해가 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못하면 청년들의 미래 없다'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남우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은퇴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국민들이고 이들이 매월 적립하는 국민연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로)직장 초년생이 2024년 1월 급여에서 1000만원을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경우 복리 기준 연 5% 상승을 가정한다면 30년 후에는 투자원금이 4300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다"라며 "반면 국내 기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앞장서 향후 주가수익률이 미국이나 일본 수준인 연 10%가 된다면 2054년 1월 원금이 약 1억7500만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10%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으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자동차 및 부품 지수에는 들지 못했다"라며 "이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현대차(특히 우선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남우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국내 증시 상장사들을 지목하며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상장사들은 손익계산서 성과에 집착하고 재무상태표를 장기간 방치했다"며 "한국의 상장사 이사회가 재무상태표 비효율성을 없애고 주주환원에 나선다면 주당 펀더멘털 가치가 50%~120%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상장사들은 눈에 보이는 '주주환원'을 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며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서 재무상태표에서 '무수익 자산'을 찾아 정리하고 주주를 위해 현금을 사용하면 시장의 신뢰를 받아 밸류에이션의 본격적 레벨-업(Re-rating)이 될 수 있다"고 이사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지하면서도 대기업의 저항이 예상된다며 이를 지적했다. 이 회장은 "현금 100조원을 들고, 방치된 부동산이 30조원가량 되며, 자사주를 스왑하는 등의 행위는 일반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며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게 해 이것을 수정한다면 일본보다 업사이드가 더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오너 일가의 강력한 저항이다"라며 "헤르메스 자산운용 아시아 대표 등도 성원했다"고 말했다. 헤르메스 자산운용은 "연성 규범과 경성 규범(상법 개정 등)이 동시에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고 전언했다.

또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TSMC와 삼성전자를 비교했다. 그는 "TSMC의 이사회는 10명 중 1명이 사외이사이고, 전 브리티시 텔레콤 CEO, 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 등 국제적으로 경험이 많은 리더들로 구성돼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100% 한국인과 한국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금융위원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해 이사회가 개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밸류업 드라이브 주체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보고서에 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사 이름을 표기해 책임과 의무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최소한 3년)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성실히 추진하는 상장사의 성공 케이스를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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