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절반 이상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집계됐다. 팬데믹 첫 해인 지난 2020년(39%)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중소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 자체도 확대됐다. 2020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개가 신진·중소 K뷰티 브랜드였다.
넘버즈인과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국내 중소 브랜드와 신생 뷰티 브랜드가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들을 제치고 올리브영 판매 상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전국 13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주문의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 등 올리브영의 채널 경쟁력을 발판 삼아 성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리브영은 해마다 3, 6, 9, 12월 최대 할인 행사인 '올영세일'을 비롯해 계절별 캠페인을 전개하며 K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올리브영 입점은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진 등 효과와 더불어 글로벌시장에 데뷔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K뷰티 산업을 한층 더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소개한 기능성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인 '슬로우에이징'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콜라겐·글루타치온 등 일종의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의 상품과 브랜드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신진 브랜드들이 양적으로 성장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질적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상생 경영'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색조 브랜드 클리오와 선크림으로 유명한 라운드랩은 지난해 처음으로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