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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10대'에 꽂힌 CJ올리브영 이선정, 집중 공략 나선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10대'에 꽂힌 CJ올리브영 이선정, 집중 공략 나선다

등록 2024.01.16 16:00

윤서영

  기자

'하이틴 멤버스' 출시···전용 서비스로 고객 '락인'미래 소비 주축 '잘파세대'···충성 고객 확보 차원부모 세대에 이미지 제고···소비력 흡수까지 가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를 출시하며 10대 고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를 출시하며 10대 고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선정 대표가 이끄는 CJ올리브영이 10대부터 20대 초반을 일컫는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이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내놓으며 미래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다.

이는 이 대표가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10대 고객이 향후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당장의 큰 수익을 꾀하기보다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를 통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키워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 14일 '올리브 멤버스(자체 등급 회원제 서비스)' 내에 만 14~19세 회원을 대상으로 한 10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를 출시했다. 운영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CJ올리브영은 10대 고객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해 매월 14일부터 19일까지를 전용 멤버십 데이 '1419 데이'로 지정하고 이들을 위한 혜택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결정은 자기관리에 관심을 쏟는 10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에 대한 첫 구매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올리브 멤버스 회원 1300만명 가운데 10대 고객의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연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10대 고객들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고객의 연령층을 다각도로 확대하고 미래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10대 고객은 성인 고객에 비해 수익성이 크진 않지만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방문하던 H&B 매장을 성인이 된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잘파세대는 향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이후 경제 활동의 주축이자 주된 소비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UN 등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은 잘파세대(Z세대 15%·알파세대 10%)에 속하고 있으며 이중 알파세대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등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파세대가 아직까지 경제적 측면에서 완전한 독립적 소비자의 위치를 확립하진 못했지만 향후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주축으로의 성장성이 무한한 만큼 앞으로도 이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어린 자녀를 통해 주요 소비층인 부모 세대인 20~40대까지도 타깃으로 설정해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이들의 소비력 역시 흡수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H&B 상품을 스스로 구매하는 10대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올리브 멤버스 내에 10대 회원만을 위한 차별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멤버십 정책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에게 선호 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걸림돌로 꼽혔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올해는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온라인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에 힘을 주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업공개(IPO) 또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 추진에 나섰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과 증시 침체 등을 이유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무엇보다 CJ올리브영은 'CJ가(家) 오너 4세'들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의 재원 마련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CJ올리브영 지분율은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이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4.2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남매가 모두 CJ올리브영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IPO 추진이 오너 4세로의 경영권 승계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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