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 시현···선제적 비용 반영비이자이익 4.7% 하락한 1조948억원···민생금융지원 영향예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24% 조속히 매입 후 소각
2023년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8조7430억원,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4.7%줄어든 1조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측은 "이자이익의 경우 우량자산 중심 성장으로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일회성 비용에도 핵심수수료,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년 연속 비이자이익이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1조3580억원이던 비이자이익은 2022년 1조1490억원, 지난해에는 1조950억원으로 떨어졌다.
단 우리금융 측은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만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112.4% 증가한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며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제고됐다.
선제적 충당금으로 인식된 5250억원은 은행이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요소변경 등으로 2290억원, 비은행 부문이 취약부문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2000억원,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96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2024년 리스크 관리 중점 사항에 대해 "신성장 우량 기업 위주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질적 개선하고 고위험자산 등 취약부문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소프트랜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포스증권 인수설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인수합병(M&A) 원칙은 적정 자본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이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현재 증권업 진출을 위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으로 최근 언론에 화자되고 있는 증권사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론되고 있는 온라인펀드판매 전문회사의 경우 인수시 우리금융 자본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당초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를 위해 리테일 비중이 높은 중대형 증권사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자 전략이 변경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며 주주이익 극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점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1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24%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취득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이라며 "추가 자사주 매입 등은 보통주 자본 비율 등을 고려해 검토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보통주 자본 비율이 13%를 넘어서는 시점을 약 3~4년 후로 전망했다. 보통주 자본 비율은 금융사의 충격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통한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기준 11.9%(잠정) 정도다.
이 부사장은 "올해 12%를 안정적으로 넘기려고 계획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13% 달성 시점을 밝히기 어렵지만 3~4년 후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 12.5%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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