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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重도 사망사고···조선업계 감도는 중대재해 긴장감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重도 사망사고···조선업계 감도는 중대재해 긴장감

등록 2024.02.13 15:1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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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숨진 근로자만 4명···위험의 외주화 반복고위험 업종 제조업···작년 사망자수 가장 높아장학재단 설립·재해율 감소···중대재해 예방 총력

HD현대重도 사망사고···조선업계 감도는 중대재해 긴장감 기사의 사진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연이은 사망사고로 나란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위기에 놓였다.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인 조선업계의 중대재해로 업무 강도가 높은 제조업 전반에 안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 안전 우려 확산···조선3사, 근로자 4명 숨져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에서 숨진 근로자는 모두 4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명, 삼성중공업 1명, 한화오션 2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기간별로 지난달 12일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내 선박 방향타 제작공장에서 그라인더(표면을 갈아내는 작업) 작업 도중 폭발이 일어나 20대 협력업체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으로 편입한 이후 8개월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다.

이어 같은 달 25일 옥포조선소 E안벽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위해 바다에 들어갔던 잠수부 백 모 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에서 근로자 A씨가 작업 중 계단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오전 끝내 숨졌다.

아울러 이달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도 중대재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숨지고 50대 근로자 B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원유생산설비 블록(철제 구조물)을 이동시키는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은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이다. 특히 조선업계는 ▲타 업종 대비 상대적인 저임금 구조 ▲직업 안정성 우려 ▲고된 근무환경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말 전체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제조업종 재해자 수는 2만46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타의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사망자는 362명을 기록해 전체 업종 중에 가장 높았다.

중대재해 적용될까···조선사들, 사고 예방 '총력'
이들 조선사는 모두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2022년 시행됐으며, 기업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한다.

1명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2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안전 보건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선업이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인 만큼, 국내 조선사들도 사고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HD현대는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이는 선박 건조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명칭은 'HD현대 희망재단'이 유력하다.

HD현대 희망재단은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 20만 근로시간 당 휴업 재해 발생건수인 근로손실 재해율은 현재 대비 32% 감소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체험관 및 VR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안전 교육과 시설 관리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노사 역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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