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 일환 제네시스 GBTC 매각 승인SEC와 '제미니 언' 소송 280억 원 벌금 합의
앞서 지난 5일 제네시스는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GBTC 매각 승인을 요청했다. 법원이 약 일주일 만에 제네시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션 레인 판사는 제네시스의 파산 절차에 따른 제네시스의 유동성 투입을 고려, 제네시스가 보유한 GBTC 약 3만5000주 매각을 승인한다고 판결했다.
제네시스는 2022년 11월 일어난 FTX 붕괴에 따라 직격탄을 맞으며 파산 위기에 처했고 이 후 약 2년 간 미국 파산법에 따라 회생을 모색해왔다. 제네시스의 파산은 단순히 제네시스의 파산이 아닌 DCG와 제미니 등 암호화폐 시장 내 다수의 빅 플레이어를 무너트릴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되며 시장의 큰 긴장을 조성한 바 있다.
파산을 선언한 제네시스는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후 채권단과 합의를 모색, 지난해 3월 합의에 도달하며 보유한 자산 판매를 통한 채무 탕감을 약속했다. 오랜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긴장 요소로 자리잡은 제네시스가 법원의 자산 판매 판결을 통해 회생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제네시스의 GBTC 판매는 시장 내 또하나의 관전 요소로 꼽히고 있다. GBTC는 타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높은 거래 수수료 탓에 지난달 거센 매도세에 시달렸다. GBTC의 매도세는 비트코인(BTC)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 만큼 또 발생할 대규모의 GBTC 매도세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풀이에서다.
한편 제네시스는 GBTC 매각 허가 외에도 '제미니 언(Gemini Earn)' 증권법 위반 혐의로 진행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약 2100만달러(한화 약 280억560만원)의 벌금을 지불, SEC와 합의했다.
제미니 언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제네시스가 지난 2021년 2월 내놓은 투자상품이다. 고객이 제미니에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이를 제네시스가 다른 고객에게 빌려주고 예치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SEC는 제미니 언을 증권법 위반으로 판단, 지난해 1월 제네시스를 기소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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