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 경기 더 악화···내수부진·불확실한 경제상황 영향

한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제조업 업황BSI 70···전월보다 1p 하락

3월 전망, 제조업·비제조업BIS 동반 상승

사진=한국은행 제공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를 보면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장기평균 79)는 전월(69) 대비 3p 상승한 72로 조사됐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인데,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7p), 의료·정밀기기(-13p), 석유정제·코크스(-7p)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가각 2p, 1p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3p 하락한 가운데 수출기업은 2p 상승했다. 다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75로 전월에 비해 4p 상승했다.

매출BSI를 보면 2월중 실적은 80으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4)도 전월에 비해 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산성BSI는 79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하였으나, 다음달 전망(81)은 전월과 동일했고 자금사정BSI는 79로 전월에 비해 4p 하락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1)도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의 문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이 꼽혔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운수창고업(+2p) 등은 상승한 반면 건설업(-7p) 등이 하락하면서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BSI는 75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하였으나, 다음달 전망(75)은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채산성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하였으며, 다음달 전망(77)도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역시 전월에 비해 전월에 비해 2p 하락한 76이었지만 다음달 전망(78)은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8p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