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AI 음성 리서치 서비스 출시토스, 시황 요약·이슈 분석 기능 강화신한, AI 교차 검증으로 정보 오류 점검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인공지능(AI)을 잇달아 도입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가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복잡한 투자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리서치를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까지 추천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증권사들이 AI 기능을 앞세워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가운데 정보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AI 음성으로 리서치 내용을 들을 수 있는 '들려주는 리서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리서치 요약과 분석 내용을 AI가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다. 음성으로 읽는 문장을 화면에 실시간으로 강조 표시해 출퇴근길이나 화면을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리서치 읽어주고 시장 요약까지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도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지금 시장은'을 통해 시장 전체 흐름을 분석하고 '지금 종목은'에서는 개별 종목의 주요 이슈와 수급·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핌코의 리서치 콘텐츠를 추가하며 투자정보 제공 범위도 넓혔다.
토스증권도 지난 14일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편했다. 새롭게 선보인 '시장' 탭에서는 국내외 주요 지수와 투자자별 수급, 증시 동향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시장 요약'은 당일 시장의 핵심 내용을 매시간 업데이트하고 시장 움직임의 배경을 설명한다.
지난 3월 선보인 '실시간 이슈' 서비스도 개선했다. 경제·금융 용어를 설명하는 'AI 위키'와 주요 사건의 진행 과정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이슈 타임라인'을 도입했다. 투자자가 AI 채팅에 관심 있는 이슈를 질문하면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2일 MTS '영웅문S#'에 대화형 AI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의 이름을 정확히 몰라도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하면 관련 메뉴와 정보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 거래내역을 어디서 확인하는지 물으면 해당 메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종목 시세 조회와 투자정보 검색, 상담 서비스 연결도 지원한다.
종목 분석부터 ETF 추천···AI 서비스 차별화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출시한 웹 기반 투자 플랫폼 '모음(MOUM)'에 AI 투자정보와 글로벌 투자자 커뮤니티를 결합했다. 이용자는 기업 실적과 뉴스 등을 확인하고 AI를 통해 관련 내용을 분석할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의견을 살펴볼 수 있도록 미국 투자 플랫폼 스톡트윗츠와 위불의 커뮤니티도 연동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출시한 '하나증권V'에 AI 브리핑과 맞춤형 상장지수펀드(ETF) 추천 기능을 탑재했다. AI 브리핑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주요 시장 흐름과 종목별 등락 배경을 요약해 제공한다. 'ETF MBTI'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과 ETF 구성 종목 등을 분석해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DB증권도 지난 7월 'AI 투자브리핑'을 도입했다. 국내외 시황과 기업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스크리너를 활용하면 매출 비중과 수주 금액 등 조건에 맞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 과거 유사한 차트 패턴이 나타난 뒤 한 달간의 평균 수익률과 성공 확률을 보여주는 기능도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오늘 내 주식은'과 'AI 해외주식 공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늘 내 주식은'은 고객의 보유·관심 종목과 관련된 등락 사유와 실적 발표 등 주요 이슈를 정리해 제공한다. 'AI 해외주식 공시'는 미국 상장기업의 공시를 AI가 번역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여준다.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정보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해외주식 공시'와 '오늘 내 주식은' 등에 가드레일을 포함한 검증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공시 요약에는 AI 특성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유의사항과 원문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가 정보를 생성하면 생성에 사용한 모델과 다른 별도의 AI 모델이 원문과 비교해 교차 검증한다"며 "오류나 누락이 확인되면 재점검을 거쳐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전에 정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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