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매매가 하락세 속 전세가 상승 지속"업계 전문가 "전세가 상승, 매매 전환의 신호탄 될 수 있어"뉴스웨이···9억원 이하 저평가된 아파트 조사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임차인들이 대출 완화 혜택을 활용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해볼 것을 권장한다. 특히 서울시 내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물은 주로 동북권과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고 신생아특례대출 활용한 매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저평가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연초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전국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2% 하락했고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조사했다. 반면 주택 전세가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전국 젠세가는 0.09% 상승했고 서울·경기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KB는 전세가는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선호 현상과 입주 물량 감소가 원인이라 진단했다.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매매·전세 평균거래가격 폭은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월에 933만원 낮아진 걸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 대비 4분기가 6262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대폭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매매·전세 평균거래 폭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대략적으로 전세가가 10%정도 더 오른다면 임차인은 매매로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이때 신생아특례대출·보금자리론 등을 완화된 대출을 주요 자금조달로 사용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주택공사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제도다. 면적은 84㎡ 이하면서 9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에 사용할 수 있고,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배우자 합산 소득이 연 1억3000만원 이하인 가정에 적용되고, 금리는 1.6%~3.3% 사이로 설정됐다. 대출 기간은 10년에서 30년 까지 선택할 수 있다.
뉴스웨이는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으로 5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한국부동산원 상한가 기준으로 서울시 내에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조사했다. 9억원 이하 매물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북권으로 전체의 45.2%(1만898가구)가 9억원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남권은 35%(8407가구)를 기록했다. 서북권은 12%(2895가구)를 이었고, 동남권·도심권은 각각 6.3%(1521가구), 1.5%(350가구)로 조사됐다.
동북권에 9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많은 이유는 작년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으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된 것과 구축아파트가 타 권역에 비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동북권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66%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그 기조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난 19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도시 정비를 하겠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를 통해 성북구의 9억원 이하 저평가된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성북구 장위뉴타운이 있다.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의 경우 전용59㎡ 기준으로 현재 호가 8억5000만원이다.
서북권은 9억원 이하 매물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과 노선 개발 사업등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2025년 착공하여 코엑스급 융복합도시로 재탄생 할 것"이라며 "추가로 GTX-E 노선이 설치 될 예정" 이어 "은평구의 저평가된 아파트가 주목 받을 것"이라 전했다. 대표적으로 수색역 인근에 DMC롯데캐슬더퍼스트가 있다. 현재 전용59㎡ 기준으로 현재 호가 9억 초반대로 형성되어 있으나 국토교통부 실거래에 따르면 9억을 초과한 기록은 아직 없다.
서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용 49㎡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다. 소형 아파트 수요자는 이 지역이 유리하다. 가양2단지성지·강변3단지·남서울아파트 등이 있다. 강서구 가양2단지는 전용49㎡ 네이버 기준 매매가 6억8500만원에서 8억에 형성되어 있다. 강변3단지는 전용49㎡ 네이버 기준 매매가 7억3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이다. 동남권은 강동을 제외하고 동남권은 평당 매매 단가가 높아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송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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