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내 벤처 '쿠루',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KooRoo)가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사업에 착수한다. 사진=쿠루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KooRoo)가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사업에 착수한다.

5일 쿠루는 전기 이륜차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완충된 배터리로 간편하게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쿠루에 따르면 BSS를 활용하는 전기 이륜차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실제 BSS 활용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더가 하루 125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이륜차는 연료비·보험료 등을 포함해 한 달 약 47만원이 들지만 쿠루의 월 11만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그 금액은 23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쿠루는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방문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스테이션까지 안전한 주행도 가능하다.

동시에 쿠루는 최초 1회만 인증하면 다음 배터리 교환 시 추가 인증 필요 없이 20초 내 배터리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가 호환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이 BSS를 실시간 관리하며 사용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배터리 충·방전 정보와 잔존수명·온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이륜차 특성을 고려해 우천 시 감전을 원천 차단할 배터리 제어 시스템과 배수 구조도 갖추고 있다.

쿠루는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등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180여 대 BBS를 가동 중이다.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스테이션 간 거리는 평균 1km 정도로 촘촘히 설치했다.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2025년까지 수도권에 기기 1000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리더십을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면서 "환경과 안전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