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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웹젠, 동남아 정조준···'문선명 사단'에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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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동남아 정조준···'문선명 사단'에 지분투자

등록 2024.03.18 06:45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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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GA스튜디오 10억원 투자···지분 20% 확보웹젠 "동남아에 강점 있어, 해외 사업 다각화 일환"동남아 전역에 뮤 IP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 기대

웹젠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자사 글로벌 사업 총괄이던 문선명 대표가 차린 신생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엿본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지는 웹젠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뮤' 인기가 많아 시너지 창출에 유리할 전망이다.

18일 웹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신생 개발사인 '지에이스튜디오'(GA STUDIO)에 1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확보했다. 출자 목적은 '사업확대'다.

웹젠은 지난해 9월 신생 개발사인 '지에이스튜디오'(GA STUDIO)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웹젠은 지난해 9월 신생 개발사인 '지에이스튜디오'(GA STUDIO)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에이스튜디오는 웹젠 등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게임 서비스 전문 회사다. 과거 웹젠의 글로벌사업실장을 거쳐 간 문선명 씨가 대표이사다. 게임 개발(서버·클라이언트)을 비롯해 ▲글로벌 로컬 마케팅 ▲로컬 커뮤니티 구축 및 관리 ▲현지화 ▲고객 지원 등 게임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발리 덴파사르), 필리핀(세부) 등에 스튜디오를 보유했다. 웹젠 관계자는 "해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등 현지에 강점이 있는 지에이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글로벌 게임 시장은 위축됐으나,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한 신흥 시장은 되레 급성장하며 시장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현지 스튜디오를 가진 지에이스튜디오와의 협업은 현지화 측면의 강점이 크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이 유행할 땐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런 사례가 드물어졌다. 구글플레이와 같은 앱마켓에 각 언어 버전만 등록하면,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 서비스가 가능해서다.

그렇다 보니 미흡한 현지화는 항상 과제다. 국가별 언어와 문화·종교적 특성이 다르기에 이를 무시하고 게임을 내놓으면 현지인들의 공감을 사기 어렵다. 한국에 출시된 게임에 '일본해'(Sea of Japan)나 김치의 중국식 표기인 '파오차이'(泡菜)를 넣으면, 되레 반발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국가별 현지화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인건비도 저렴해 (지에이스튜디오와 같은) 현지 스튜디오를 통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웹젠은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게임'으로도 꼽히는 대표 IP(뮤)도 있다. 웹젠은 2001년 선보인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을 동남아시아에 가져가 큰 성공을 이룬다. 특히 현지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는 지금의 웹젠을 일구는 동력이 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지에이스튜디오와 협업은 동남아시아 전역에 뮤 IP를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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