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검은사막'이 맺어준 인연···美 모험가 부부 사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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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이 맺어준 인연···美 모험가 부부 사연 보니

등록 2026.03.06 16:28

임재덕

  기자

검은사막 가문명 '릴마'(Rilma), '켐플러'(Kemphler) 두 모험가는 2017년 검은사막 같은 길드에서 처음 만났다. 같은 길드에서 활동하며 길드 내 직책을 맡게 됐다. 길드 운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게 됐고, 검은사막 내 음성 채팅을 통해 더욱 가까워졌다. 게임 안에서의 친분은 두 모험가의 실제 만남까지 이어졌고, 2018년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북미 게임 미디어 'MMORPG닷컴'이 보도한 미국인 검은사막 부부 모험가의 얘기다.

릴마와 켐플러는 결혼 후에도 검은사막을 함께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검은사막 운영진이 준비한 발렌타인 이벤트에도 부부가 함께 참여했다. 게임 안에서 다른 모험가에게 '[이벤트] 고백하기' 기능을 사용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백하는 모험가 외에 고백을 방해하는 모험가도 등장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재미있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연출됐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검은사막 운영진이 준비한 발렌타인 이벤트에 참여한 릴마와 켐플러 모험가. 사진=펄어비스 제공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검은사막 운영진이 준비한 발렌타인 이벤트에 참여한 릴마와 켐플러 모험가. 사진=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에는 게임을 즐기며 만나 실제 결혼까지 한 다양한 커플들이 있다. 글로벌 게임인 만큼 커플들도 여러 국적인 점이 눈길을 끈다.

가장 이슈가 됐던 검은사막 커플의 결혼식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코로나 여파로 결혼식이 연기된 체코 모험가 커플을 위해 검은사막 GM(게임 매니저)들이 열어준 가상 결혼식이다. 이 결혼식은 검은사막 월드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그라나 궁전'에서 열렸으며, GM들이 검은사막 작곡 기능을 활용해 행진곡을 연주하고 실제 하객과 같이 축하를 해주는 모습이 연출됐다.

2023년에는 유럽 모험가의 인게임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은 검은사막 칼페온 내 성당에서 열렸으며, 결혼식을 축하해주는 길드원들과 모험가들이 함께 게임 안에서 맥주를 마시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결혼식이 진행됐다. 북미, 유럽 권역 GM이 결혼식에 참여해 함께 결혼을 축하해줬다.

검은사막 외에도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된 한국 커플의 초대를 받아 실제 결혼식장에 MC 레이라와 CM 에이든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결혼식장 현장은 당시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로도 촬영됐다.

검은사막은 게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다양한 것을 넘어 모험가들이 직접 즐길거리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검은사막 모험가들은 봄을 맞아 주요 마을들이 벚꽃으로 꾸며졌을 때는 게임 안에서 꽃놀이를 떠나 함께 스크린샷을 촬영하며 놀기도 하고, 새로운 의상들이 나왔을 때는 의상을 자랑하며 놀기도 한다. 직접 꾸민 캐릭터를 자랑하고 싶은 모험가들을 모아 검은사막 GM들은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침의 나라', '끝없는 겨울의 산' 등 신규 지역 출시를 기념해 GM이 모험가들을 모아 가이드가 되어 지역을 돌아다니며 소개해주는 이벤트도 여는 등, 검은사막은 단순히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를 넘어 각각의 모험가들이 플레이하는 모든 행동들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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