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 29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운용사 연금 계좌로 유입된 1조 3488억원 중 22%가 넘는 비중이다.
삼성자산운용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삼성 글로벌반도체UH 펀드'다. 최근 반도체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연초 이후 355억원이 유입됐다. '삼성 글로벌반도체UH 펀드'는 삼성전자, 소니 등 복합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파운드리 업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우세한 점유율을 가진 매출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8.2%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삼성 글로벌반도체UH 펀드' 종목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브로드컴(BROADCOM)', '엔비디아(NVIDIA)', 'ASML' 등 총 10가지 종목을 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의 비중이 9.4%로 가장 높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약 10개월 만에 44.2%의 높은 수익률를 보이며 올해 연금 계좌로 135억원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는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어도비(Adobe)', '세일즈포스(SALESFORCE)',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CLASS A)', '맨해튼 어소시에이츠(MANHATTAN ASSOCIATES)', '서비스나우(SERVICENOW)',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몽고DB(MONGODB)' 등 9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엔비디아 주식 내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10.1%로 가장 높다.
이밖에 '삼성 인도 중소형 FOCUS 펀드'에도 올해 연금 자금 약 59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47.3%로 인도 주식형 연금 펀드 23개 중 1위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Alkem Laboratories', 'AUROBINDO PHARMA', 'POWER FINANCE CORPORATION' 등 총 8개 종목을 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해외 채권형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흥국(이머징·Emerging)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국공채플러스(UH)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15.9%로 전체 해외 채권형 펀드 중 5위, 신흥국 채권 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투자적격 미국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 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UH) 펀드'도 같은 기간 8%대의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두 펀드는 연금 계좌로 각각 198억원, 152억원이 유입됐다.
김영훈 삼성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연금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해외 주식형, 채권형 펀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성과 관리와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테마 펀드를 발굴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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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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