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스닥 상장 수제맥주 1위 업체車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에 경영권 매각수제맥주 시장 침체로 실적 악화 지속돼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3480주를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업체다. 지난 2021년 6월 설립했으며 법인 대표와 최대 주주는 1982년생 정승국씨다. 지난해 매출액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2300만원을 올렸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 1주당 1175원에 인수한다. 총 매각 금액은 101억5600만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더블에이치엠은 매각 대금의 10%인 10억원을 계약금으로 엠비에이치홀딩스에 지급했고, 중도금 51억원은 오는 4월 15일, 잔금 41억원은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인 5월 8일 하루 전까지 납입할 계획이다.
제주맥주 경영권은 5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를 선임한 후 더블에이치엠에 이전한다.
제주맥주는 지난 2021년 국내 수제맥주 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그간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해왔으나 급격히 변한 주류 트렌드로 수제맥주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며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1년 정점을 찍은 실적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문혁기 대표는 손익분기점 달성 시까지 급여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으나 결국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는 관계자는 "더블에이치엠에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임직원 고용은 승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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