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덕분에···' 조용히 웃는 헥토이노베이션

자회사 헥토파이낸셜 신사업 진출에 성장성 확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최대치 달성 전망

실적 성장·주주환원정책에 주가 반등 여부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

헥토파이낸셜의 모회사인 헥토이노베이션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핵심 계열사인 헥토파이낸셜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반등 후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의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헥토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40원(+0.30%) 오른 1만3350원에 장을 마쳤다. 헥토파이낸셜은 전 거래일보다 360원(-1.83%) 내린 1만9320원에 마감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액 2885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4.5% 증가하면서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연결 기준 연간 예상실적은 매출액 3185억원, 영업이익 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회사인 헥토파이낸셜의 성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헥토이노베이션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헥토이노베이션은 헥토파이낸의 모회사다. 창업자인 이경민 헥토 의장이 헥토이노베이션의 지분 24.2%를 보유하고 다시 헥토이노베이션이 헥토파이낸셜의 지분을 39.95% 보유해 지배하는 구조다. 헥토파이낸셜은 헥토, 헥토데이터, 헥토헬스케어 등의 지분을 각각 70.0%, 80.9%, 2.4% 보유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531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2.2% 감소했다. 키오스크와 같은 오프라인 PG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4분기 신규사업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을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 비중은 PG(전자결제대행서비스·Payment Gateway)가 46.2%로 가장 높았고 간편결제서비스(24.4%), 가상계좌서비스(15.4%), 펌뱅킹서비스(1.7%) 순이었다.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38.7% 증가한 수치다.

알리익스프레스, 스팀, 아마존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결제대행서비스 서비스를 해외까지 확장하고 지난해 미술품 조각투자업체인 열매컴퍼니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며 STO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PER 6.6배 수준으로 국내 유사 업계의 평균 PER 17.6배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헥토이노베이션은 13일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2024사업년도부터 2026 사업년도까지 3년간 매년 1% 이상 배당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4년부터 매년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하는 만큼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의 2023사업연도 결산 현금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6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44억5500만원이다. 시가배당율은 2.5%다. 헥토파이낸셜의 배당금 총액은 29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350원을 현금 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1.3%다.